대우중공업, 중국 굴착기 시장서 1위 부상

중앙일보

입력

대우중공업이 올해 중국 굴착기 시장에서 일본 업체들을 꺾고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대우중공업 종합기계부문은 중국내 굴착기, 지게차 생산.판매법인인 '대우중공업 옌타이(煙臺)유한공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보다 45% 늘어난 1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대우중공업 옌타이유한공사는 지난해 1억6천만달러의 매출과 함께 굴착기 부문에서 23%의 점유율을 기록, 일본 고마쓰사 등을 제쳤으나 25%의 점유율을 보인 일본 히다치사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2위에 머물렀었다.

그러나 올해는 작년에 비해 40% 증가한 2억2천만달러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중국 진출 이래 첫 1위 차지가 확실시된다고 대우중공업은 설명했다.

대우중공업은 향후 중국의 서부개발 등 대형 SOC(사회간접자본)사업에 대응하고 동남아시장의 수출기지로 활용키 위해 중국 공장에 대형기종 라인을 추가, 풀라인업 체제를 갖추고 2004년에는 중국내 매출을 4억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우중공업은 또 올해 상반기 내수에서도 건설중장비 부문이 작년 동기보다 37%늘어난 910억원의 매출과 시장점유율 52%, 산업차량 부문도 425억원 매출에 점유율 50%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옌타이유한공사는 94년 산둥(山東)성 옌타이시 경제기술개발구에 대우중공업이 단독 설립한 회사로 현지인 700명을 고용해 굴삭기와 지게차 등 중장비를 연간 3천여대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양재신 대우중공업 종합기계부문 사장은 "98년말부터 베이징, 상하이 등지에 12개의 굴착기 영업망을 설치, 마케팅을 강화하고 현지인과의 화합을 통해 이뤄낸 결과"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