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자존심 구긴 수퍼스타들

중앙일보

입력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LA 레이커스간의 서부 컨퍼런스 결승 시리즈 5차전에서 코비 브라이언트가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6차전 출전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여 주위를 안심시켰다.

5차전 레이커스의 패인은 수퍼스타들의 침묵에 있었다. 섀킬 오닐을 제외하면 코비 브라이언트, 글렌 라이스, 라버트 오리, 데릭 피셔등 제몫을 해준 스타들은 아무도 없었다.

96-88로 완패했던 5차전서 코비는 8개의 슛을 던져 1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으며, 결국 4-of-13의 야투율과 함께 6개의 실책을 범했다. 3,4차전 로우즈가든에서 그가 망신을 주었던 블레이저스의 에이스 스카티 피픈(22점)에게 톡톡히 복수를 당한 것이었다.

코비는 또한 파울 트러블로 고전하다 종료 4분 45초전 퇴장당했다.

경기 후 기자들은 필 잭슨 감독에게 "코비가 조금 부진한 것 같은데 어떤가?" 라고 질문을 던졌는데 잭슨 감독은 이에 "조금이라고요 ? 5차전서 코비는 거의 통제불능이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실망감을 보였다.

그는 전반전에 다리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는데 x-레이 검사 결과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부진 원인을 다리로 부상으로 돌리지 않았다. 코비는 경기 후 "5차전서 받은 수치를 그대로 돌려주겠다."라며 투지를 불태웠다.

한편 4차전에서 약 6주만에 20점을 득점하며 슬럼프 탈출의 조짐을 보였던 글렌 라이스는 또다시 실망스러운 경기를 보이며 팀 패배에 한몫했다.

라버트 오리 역시 11개의 슛을 던져 8개를 실패하는 등 부진했다.

특히 그는 라쉬드 월러스나 브라이언 그랜트를 맞아 적극적인 골밑 플레이를 보이는 대신 외곽슛으로 일관, 팬들을 실망시켰다. 릭 폭스와 피셔는 11개를 던져 겨우 3개만을 성공시켰다. 이 상황에서 오닐 혼자서 게임을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정규시즌 1위팀으로서 홈팬들 앞에서 또다시 자존심을 구긴 레이커스의 수퍼스타들이 과연 6차전에선 시리즈를 끝낼 수 있을 지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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