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 대형주 상승세에 130선 회복

중앙일보

입력

코스닥시장도 '현대충격'에서 벗어나며 지수 130선을 회복했다.

30일 코스닥시장은 현대문제가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 사태일뿐 그룹 전체의 문제는 아니라는 해석이 힘을 얻으면서 최근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까지 몰려 장초반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3.67포인트 오른 126.45로 출발한 지수는 대형주들이 일제히 상승하며 시종일관 강세를 보인 끝에 전일보다 7.80포인트(6.35%)
오른 130.58로 장을 마감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백73개 포함, 4백27개로 하락종목 75개(하한가 11개)
보다 다섯배 이상 많았다.

전종목에 걸쳐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전일 약세를 보였던 제조,벤처,기타업종이 큰폭으로 뛰어오르며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개인들은 1백5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이틀연속 매수우위를 이어나갔다. 외국인들은 오전한때 소폭 매수우위를 보였지만 오후들어 차익 매물을 대거 쏟아내며 42억원의 순매도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대거 '팔자'에 나섰던 기관투자가들은 매도세가 다소 누그러지며 78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거래량 2억2천9백여만주, 거래대금 2조6천여억원으로 손바뀜도 활발한 모습이었다.

다음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른 것을 비롯, 새롬기술, 드림라인, 한글과컴퓨터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큰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단기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약세로 출발했던 한통프리텔도 외국인들의 지속적인 매수세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액면분할이후 반토막이 났던 디지틀조선도 오랜만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최근 단기 낙폭이 컸던 인터파크, 골드뱅크 등도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시종일관 강한 상승탄력을 보였다.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핸디소프트는 내달 3일부터 2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결의 소식이 전해지며 상한가로 반전됐고 역시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의한 유니셈도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이날부터 거래가 시작된 해룡실리콘과 이루넷도 폭발적인 매수주문이 몰린 가운데 상한가까지 뛰어올랐다. 그러나 매물이 없어 거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최근 신규등록된 대영에이브이도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며 14일 연속 상한가행진을 이어나갔다.

신흥증권 리서치센터 장철진 연구원은 "현대문제가 진정되고 투자자들이 심리적 안정을 되찾으면서 낙폭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형성되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모든 악재가 제거되지 않은만큼 당분간 110~130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김동선기자<kdeni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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