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5대 도시 버스요금 인상전망

중앙일보

입력

서울 등 5대 도시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인상에 합의하고 파업을 철회함에 따라 버스요금이 잇따라 오를 전망이다.

요금인상 시기는 총선이후로 예상되며 서울시내버스의 경우 기본요금이 현재 5백원에서 50원~1백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서울 등 5대 도시 버스노사는 4일 새벽까지 계속된 마라톤 협상끝에 각각 6~7%의 임금인상과 대물 (對物)
종합보험가입 등에 전격 합의했다.

임금인상에 동의한 사측은 원가 보전을 위해 버스요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고 당국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서울버스조합 관계자는 "이번에 임금 6.4% 인상 등을 합의한데다 지난 2년 동안 버스요금이 오르지 않아 버스업체의 부담이 커졌다" 며 "기름값 폭등을 감안할때 요금이 20% (1백원)
는 인상돼야 한다" 고 주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의회.물가대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는 만큼 4월을 넘겨야 인상폭 등이 결정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인상이 이루어질 경우 버스카드 이용시민에게 요금의 5~10%를 할인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부산.대구.광주.대전의 버스요금도 인상될 전망이다.

한편 당초 파업을 결의한 6개 시지부 중 유일하게 인천버스 노조가 4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인천지역 9개 버스회사의 1천73대 가운데 4개 회사 4백87대가 운행을 중단했다.

정영진.장세정 기자 <zh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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