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거래대금 40%감소시 9개증권사 적자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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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는 올해 한국의 증권업계가 코스닥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이익기반이 위축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만일 거래대금이 40% 감소하게 되면 27개 증권사 가운데 9개사가 적자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16일 HSBC의 지난 13일자 증권주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이 적어도 18개월동안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코스닥의 활황에 힘입어 올해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의 하루 거래대금 합계는 평균 7조5천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증권업계의 이익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만약 하루 거래대금(7조7천억원 기준)이 40% 줄어드는 상황에 이르면 각증권사 핵심사업의 고정비(HSBC 추정치)를 바탕으로 추정해 볼 때 현대.굿모닝.한화.

동양.한빛.신영.서울.유화.조흥증권 등 9개사는 수수료 수입이 고정비를 밑도는 수지불균형 상황을 맞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 거래대금이 30% 감소하면 수지균형을 맞추기 어려운 회사수는 동양.신영.조흥증권 등 3개로 줄어들 것으로 HSBC는 분석했다.

HSBC의 분석은 거래 수수료를 0.23%로 설정한 추정치를 토대로 이뤄졌다.

HSBC는 이어 증권업계가 2차 재편을 맞게 되면 대형사가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이는 반면 중소형사는 그만큼 어려워지는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HSBC는 삼성(5만2천148원), LG(3만원), 대신(2만6천930원), 동원(5만7천522원)에 대해 매수 추천하고 굿모닝과 동양에 대해 매도 추천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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