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시황] 美증시 하락 여파 이틀째 뒷걸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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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하락해 840선으로 밀렸다. 14일 지수는 7.92포인트(0.93%) 하락한 846.74로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외국인이 매수 우위로 돌아서 전날의 하락을 만회하는 듯 했으나 투신사를 중심으로 한 기관들의 '팔자' 물량에 밀리고 말았다. 다우지수가 10, 000선 밑에 머무르는 등 미국 증시의 약세가 악재로 작용했다.

전날 크게 올랐던 소형 개별종목도 일부 매물이 늘어나며 종목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시장에 대한 관망 분위기가 퍼지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줄어들어 각각 3억2천8백만주와 3조3천5백억원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종금.전기기계.은행.비철금속 등이 오름세를 유지했고 대부분 업종은 내림세를 보였다.

반도체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에 외국인 매수가 몰렸고 한국전력도 올라 지수하락세를 저지했다. 반면 포항제철.한국통신.SK텔레콤 등 대부분의 대형주들은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소형종목 중에는 단기급등에 대한 차익.경계성 매물이 흘러나와 상승 종목수가 전날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미국의 컴퓨터업체와 제휴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쌍용과 액면분할 소식이 전해진 삼성라디에이터를 비롯해 삼미.나라종금.동국실업.KEP전자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솔CSN이 1천3백만주 이상 거래되며 거래 1위를 차지했고 KEP전자.현대전자.대상 등의 거래가 활발했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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