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금연 후 입속 건강 되찾으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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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끊었더라도 누렇게 변색된 치아와 사이사이에 낀 니코틴과 타르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때문에 금연 뒤에는 구강 건강을 되찾고 재 흡연 욕구를 줄이기 위해 전문적인 치아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금연을 했어도 두드러지게 눈에 띄는 노란 치아는 칫솔질을 해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이런 경우에는 치아미백 시술을 받는 것이 효과적인데, 크게 자가미백관리와 치과에서 사용하는 전문미백시술의 형태로 나뉜다.

치과에서 사용하는 미백제는 과산화수소성분이 15%정도 포함되어 있어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민감성 치아를 가진 환자의 경우 별도의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비해 자가미백제품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어 쉽게 구입이 가능하지만, 과산화수소성분이 3%정도 포함되어 있어 빠른 효과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때문에 전문미백시술을 받은 뒤, 그 효과를 유지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노란 치아만큼이나 흡연의 흔적으로 지우기 힘든 것은 치아 사이사이에 낀 니코틴과 타르다. 니코틴과 타르는 입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구강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그러나 칫솔질은 물론이고 스케일링 시술만으로도 제거되지 않는 니코틴과 타르는 ‘에어플로’라는 시술이 효과적이다.

물과 진동으로 단단한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과는 달리 물과 파우더, 공기압력으로 치아에 붙어 있는 미세한 불순물까지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치석제거를 목적으로 한다면 스케일링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구강상태에 적합한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금연을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지만, 입 안이 텁텁하고 노란치아로 입을 가리고 있다면 밝고 환한 미소로 거듭나기 위해 전문적인 방법과 꾸준한 생활관리를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금연 성공의 만족감이 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정택 치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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