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현대, 삼성 13연승 막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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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스타' 전주원(현대건설)과 정은순(삼성생명)의 올시즌 첫 대결. 똑같이 24득점했지만 승부처에 집중된 전주원의 소나기슛이 산발에 그친 정은순의 꾸준함을 이겼다.

현대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어시스트 6개를 추가, 여자프로농구 최초로 통산 2백개를 돌파한 전주원을 앞세워 삼성에 86 - 77로 승리, 2승2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3연승 끝에 첫 패배를 당했고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온 연승행진도 12게임으로 끝냈다.

4쿼터 종료 5분전. 전주원은 전광판을 돌아봤다. 74 - 62, 승리가 눈앞에 보이는 듯했지만 떨쳐내고 또 떨쳐내도 삼성은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전주원은 전반 16득점했지만 후반들어 체력이 떨어졌다. 3쿼터에는 무득점. 그러나 어차피 불을 끄는 일은 전주원의 몫이었다.

삼성이 정은순.유영주의 연속골로 74 - 66으로 따라붙을 때는 레이업슛으로 한숨 돌렸다. 그러나 유영주.왕수진이 연속 3점포로 76 - 70까지 좁히자 대담한 전주원도 공포감을 느꼈다.

이를 악물었다. 24초 공격제한시간이 다됐을 무렵 삼성의 마크맨 박정은을 몸에 착 붙인 채 점프슛, 다시 8점차로 벌렸다.

정은순이 점프슛으로 따라붙자 이번에도 24초를 다 소모한 후 정면 3점포. 3분여를 남기고 81 - 72로 벌어지자 삼성도 더 이상 추격할 힘을 잃었다.

현대는 이때부터 진영을 넓게 잡고 패스로 시간을 소모하는 작전으로 리드를 지켜나갔다.

한편 신세계는 1m62㎝의 단신 가드 임혜경이 경기종료 2분전부터 7득점을 집중시키며 맹활약, 한빛은행을 55 - 53으로 누르고 3승1패로 삼성과 공동선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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