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기아-골드뱅크 연패탈출 맞대결

중앙일보

입력

4라운드에 접어든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연패 팀끼리 충돌하는 등 치열한 중위권싸움이 예상된다.

9연패를 기록중인 기아 엔터프라이즈와 3연패를 안고있는 골드뱅크 클리커스가 언제 연패 고리를 끊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창단이래 최대위기에 몰린 기아는 18일 여수실내체육관에서 현주엽이 버티는 골드뱅크와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인다.

기아는 지난달 26일 잠실에서 신세기 빅스에게 70-75로 패한후 16일 LG세이커스전까지 3라운드 9경기를 모두 패하면서 3계단 내려앉아 `영원한 우승후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

팀 최다연패 경계선을 넘어선 지 이미 오래고 한게임만 더 져도 올시즌 처음으로 두자릿수 패배의 불명예까지 뒤집어쓰게 된다.

기아는 이번주 비교적 쉬운 상대로 꼽히는 골드뱅크(7위)와 신세기(10위)를 상대로 연패탈출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팀의 대들보 강동희가 17일 팀훈련에 합류해 18일 골드뱅크전 출전을 대비하고있으며 부진했던 김영만과 정인교 등 주전들도 명예회복을 위해 여수경기를 벼르고 있다. 하지만 `매직히포' 현주엽이 버티는 골드뱅크측의 반격 또한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현주엽은 골드뱅크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후 2번이나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으며 득점선두 에릭 이버츠와의 손발도 척척 들어맞고 있다.

20일 부산에서 맞붙을 신세기 역시 최근 전력이 급상승해 기아에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신세기 우지원은 외곽슛이 갈수록 정확도를 더해가고 있으며 수비의 허를 찌르는 과감한 골밑돌파로 팀의 가파른 상승세를 주도해 `경계대상 1호'로 지목되고 있다.

신세기는 9연패를 기록했던 LG를 18일 홈으로 불러들여 전열을 가다듬은 뒤 20일 9연패중인 기아를 상대로 꼴찌탈출을 노리고 있다.

한편 19일째 선두를 달리는 SK 나이츠는 18일 동양 오리온스, 2위 현대는 19일 삼보를 상대로 `승수쌓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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