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발 청약열기 대전으로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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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일기자]

대전 지역 아파트값 및 전셋값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 대전ㆍ충남본부에 따르면 대전 지역 아파트값은 지난해 1월초~올 3월말까지 13.2%상승, 전국에서 부산 다음으로 상승폭이 컸다. 같은 기간 전셋값 상승률은 20.7%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한국은행은 대전 지역 아파트값 및 전셋값 강세의 배경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수급불균형ㆍ전셋값상승ㆍ개발 호재 등이다.

신규 아파트 공급 뜸해 집값 상승

시장논리상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수급이다. 대전의 경우 2007~2009년 입주물량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 2009년 입주물량이 2214가구에 그쳤다. 2000년대 들어 최저치를 기록한 것.

2008~2010년 대전의 연평균 입주물량은 6400가구로 2000년대(2000년~2101년) 연평균 입주물량(9400가구)의 68.2% 수준이다. 대구(119.4%), 울산(118.8%), 광주(107.6%), 인천(103.7%) 등과 비교해 가장 적다.

주택공급이 저조한 반면 수요 요인은 꾸준히 발생해 주택보급률은 09년 기준 97.6%로, 16개 시ㆍ도중 서울(93.1%), 제주(96.0%), 경기(96.5%)에 이어 네 번째로 낮다.

전셋값이 집값 끌어올려

대전지역은 전국에서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힌다. 2009년 하반기 이후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로 전세 물건까지 덩당라 줄어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2009년 및 2010년 1월~2011년 3월까지 대전의 전셋값 상승률은 각각 8.3%, 20.7%다.

전셋값 급등으로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10년 12월 이후 이 비율이 70%를 웃돌았다. 전셋값 급등으로 일부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돌아서기도 했다. 지난해 4분기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만1610건으로, 2006년 통계 편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신규 공급이 이어진다. 많지는 않지만 대형 건설업체들의 브랜드 단지가 많아 주택 공급이 부족한 대전 부동산 시장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최근 부산 등 지방을 중심으로 청약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어 이들 단지의 청약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먼저 GS건설이 이달 말 중구 대흥동에서 대흥1구역을 재개발한 센트럴자이를 분양한다. 1152가구 중 전용 59~143㎡형 884가구가 일반 청약자 몫이다. 실수요에게 인기가 높은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 공급 물량의 80%가 넘는다.

센트럴자이가 들어서는 대흥동은 공공·상업·주거가 어우러진 대전 중심지로 중심지다. 특히 대흥1구역을 시작으로 대흥2·4구역 등이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구도심의 낡은 이미지를 벗고 아파트촌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대전도시철도 중구청·중앙로역을 이용하기 쉽고 경부고속철도 대전역도 가깝다. 다음달에는 한화건설이 유성구 노은4지구에서 꿈에그린 아파트 1885가구를 내놓는다.

이 아파트가 들어설 노은지구는 대전에서 주거 선호도가 높은 곳으로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게 특징이다.

하반기에는 도안신도시·학하지구 등지에서 4700여 가구가 신규 분양된다. 대전도시공사·금성백조·계룡건설·우미건설이 10월께 중소형 아파트를 대거 내놓을 계획이다. 학하지구에서는 제일건설이 하반기 60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 대전 센트럴자이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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