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선정 99새뚝이] 박운서 LG상사 부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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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운서(朴雲緖.60) LG상사 부회장〓후배 경제관료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올초 LG상사로 옮긴 박운서 부회장은 이익지상주의를 내세우며 보수적 성향이 강한 LG그룹에 공격경영의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그의 경영신조는 '매출로 그룹 순위를 정하던 시대는 지났다. 이익만이 최고' 로 장사가 안되는 것은 모두 팔아치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직 차관으로 자문 역할만 하는 것을 거부한 그는 현대와의 반도체 빅딜 가격협상에서 LG가 주식가격에 +α를 받아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워 협상팀을 지원했다. 朴부회장은 데이콤 인수 때도 동양그룹과의 비밀 협약을 주도했다. 그는 2년간 있었던 한국중공업 사장 직을 사임하면서 '정권이 바뀌었으므로… ' 라는 말을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중 사장 시절의 경험담을 책(신바람 경영)으로 낸 그는 특유의 추진력 때문에 '타이거 박' 으로 불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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