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차별화심화로 하락세 반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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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종목별로 극심한 차별화현상을 보이며 하락세로 반전됐다. 21일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8.25포인트 떨어진 958.80으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는 외국인의 매수세와 SK텔레콤 등 정보통신주의 초강세로 개장초 한때 20포인트 이상 오르며 주가지수 990선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종목별 차별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실망매물이 증가하고 또 기관투자자들까지 매도물량을 늘리는 바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주가가 하락한 종목 수는 762개로 지난 2월9일(767개)과 11월26일(765개)에 이어 올들어 3번째로 많았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8개를 포함해 101개에 불과했으며 하한가와 보합은 각각 34개와 27개였다.

그러나 SK텔레콤은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48만2천원)까지 상승해 370만원으로 사상최고치 경신행진을 이어갔고 SK텔레콤과 함께 통신3인방인 데이콤과 한국통신도 각각 3만500원과 3천500원이 상승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8천605만주와 4조763억원이었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1천832억원과 134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투자자들은 1천78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의약, 철강, 도매, 수상운수, 증권,보험 등의 하락폭이 컸다.

핵심블루칩인 빅5종목은 SK텔레콤과 한국통신, 삼성전자(3천500원)등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한국전력(1천200원)과 포항제철(1만원)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극심한 주가차별화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고 여전히 1월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 있기 때문에 연말까지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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