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함유 논란 '콜라 색소' 금지 검토…캘리포니아에서 공청회 열려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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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의 색을 내는 인공색소에 발암물질이 함유되어 있다는 주장이 확산되면서 이를 금지하려는 움직임도 전국적으로 커지고 있다.

USA투데이는 캘리포니아는 이미 콜라의 갈색 색소 사용을 금지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으며 오는 3월 10일 금지안을 검토하는 공청회를 갖는다고 21일 보도했다. 또한 이를 주장하고 있는 소비자 단체들은 전국적으로 이 색소의 사용을 반대하는 움직임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소비자보호단체인 공익과학센터(CSPI)는 이 색소가 간암과 갑상선암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을 금지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지난 주 연방식품의약국(FDA)에 접수한 상태다.

CSPI측은 콜라에 들어가는 인공갈색 색소는 높은 압력과 온도에서 당류가 암모늄이나 아황산 등과 반응해 만들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암을 유발시킬 수 있는 2-메스틸이미다졸(2-MEI)과 4-메스틸이미다졸(4-MEI)이 형성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색소가 때때로 짙은 색의 맥주나 간장 등의 다른 식품에도 자주 사용되고 있어 이를 제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립독성연구프로그램(NTP) 역시 2003년~2005년 자신들이 발표한 쥐 실험 연구결과에서 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증거가 나왔다면 반대 움직임을 지원하고 있다.

그에 반해 전국 식음료협회는 "이 색소가 인간의 암 발생을 야기한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반박하고 "이러한 주장은 소비자들에게 겁을 주는 행동일 뿐"이라며 CSPI를 비난했다.

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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