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용등급 전망 하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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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하지만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은 ‘Aa2’를 유지했다. 무디스는 이달 초부터 일본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무디스는 “일본의 경제·재정 정책이 재정적자 감소 목표를 달성하기에 충분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돼 등급 전망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또 “중·단기로 볼 때 일본에 재정위기가 도래할 가능성은 낮지만 현재의 높은 신용등급에서도 장기적으로 압박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이 전망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국가부채 규모는 선진국 최고 수준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일본의 재정건전성 악화를 들어 지난달 27일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국채와 지방채를 합한 일본의 전체 국가채무가 올 연말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204.2%, 내년에는 210.2%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08년(173.9%)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재정위기에 빠진 그리스(136.8%)와 아일랜드(112.7%)보다 높은 수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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