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조업 중국 어선 특별단속 … 해경, 오늘부터 경비함정 18척-헬기 2대 동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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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해역에 들어와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이 이를 단속하던 해경 함정을 들이받고 침몰, 중국 선원 1명이 실종되고 1명이 사망했다. 우리 해경 4명도 중국 선원들의 흉기에 맞아 부상했다.

 18일 오후 1시쯤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북서방 130㎞ 해상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뤼윙위(62t급)호가 단속에 나선 해경 함정 태평양 10호(3000t급)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중국 어선 뤼윙위호가 전복, 침몰되면서 선원 10명이 바다에 빠져 1명이 실종되고 해경과 중국 어선이 9명을 구조했다. 이 배의 선장 리융타오(29)는 구조 직후 숨졌다.

 군산해양경찰서는 중국 선원을 상대로 불법 조업과 어선 이동 경로, 고의적인 단속방해, 폭력 사용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앞으로 중국 측의 불법 조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20일부터 경비함정 18척, 헬기 2대 등을 동원해 서해안에서 해상·항공 공조체제로 특별단속 작전을 펼친다.

군산=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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