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변형 농산물 반대 국제연대 가시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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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변형 농산물에 대한 반대운동이 확산되면서 국제적인 연대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 주 뉴욕주의 블루마운틴에서 유럽과 호주,필리핀 등 세계 12개국의 유전자 변형 농산물 반대 주창자 22명이 모여 회의를 가졌으며 이를 통해 유전자 변형 농산물 생산 다국적기업에 공동 대처하기 위한 국제적인 조직이 공식적으로 결성됐다.

이 조직은 앞으로 인터넷 전략회의 등을 통해 연대를 모색할 계획이며 내달 시애틀에서 개최되는 세계무역기구(WTO) 회의에서는 무역담당 관리와 일반인들을 상대로 반유전자변형 농산물 홍보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미국내 반유전자변형 운동가들의 초청으로 모인 이들은 유전자변형 농산물 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반대운동을 조성하는데 활동목표를 두고있다.

유럽 등지에서는 이미 유전자조작 농산물에 대한 반대운동이 거세게 일고있으나미국에서는 구체적인 위험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큰 반향을 얻지는 못하고 있다.

유전자 변형 반대론자들은 그러나 장기적인 실험을 거치지 않고 유전자 변형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은 인간을 실험동물로 전락시키는 것이라는 논리를 펴며 보건및여성, 학생운동 단체 등과의 연대를 통해 미국내 반대운동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거버와 하인즈사가 유아식에서 유전자 변형 곡물 첨가를 제외하고 몬산토측이 씨앗을 생산하지 못하는 ''터미네이터''의 시장화 계획을 취소하는 등의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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