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시장에도 훈풍 부나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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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개발 PF(프로젝트파이낸싱)가 잇따라 성사되고 있다.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산업은 최근 부동산개발자금 3500억원을 금융권으로부터 조달했다. 두 회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개발 프로젝트를 위한 사업 자금이다. 본 PF직전에 하는 브릿지론으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인 우리강남PFV와 약정을 맺었다.

대우건설과 금호건설도 최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개발사업과 관련해 6000억원의 PF를 일으켰다. 금융권 차입 1400억원,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4600억원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최근 광교신도시 아파트 사업을 위해 2200억원 규모의 PF를 일으켰다.

금융권,우량 사업장이나 대기업 지급보증 프로젝트만 선별

부동산PF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올 초까지 완전히 중단됐었다. 건설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권이 신규 PF는 막고 기존 PF관리에만 초점을 뒀기 때문이다. 일부 금융권에서는 PF부실 책임을 물어 실무자들이 대폭 교체되기도 했다.

그러다 올 3월 SK건설이 인천 청라지구 아파트 프로젝트와 관련해 1700억원의 PF를 성사시킨데 이어 최근 들어 PF계약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최근 인천 청라ㆍ송도 분양시장에 청약인파가 몰리면서 PF에 대한 금융권의 부정적인 시각이 누그러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PF시장이 회복돼 간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더 많다.

최근 PF가 성사된 경우는 대기업이 추진하는 사업이나 분양전망이 좋은 인기 단지 프로젝트에 한정돼 있다. 하나IB 윤용성 부동산팀장은 “금융권은 여전히 부동산PF가 위험이 크다고 보고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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