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연구 기능을 담당할 전문 기관을 설립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보건과학기술원(가칭)을 설립해 '생명공학 분야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으로 육성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 방안은 지난해 말 교육인적자원부·산업자원부 등이 마련한 '국가 전략분야 인력양성 종합계획'에 따라 생명공학 분야 양성 방안의 하나로 시작됐다.
그 이후 복지부가 세부 계획을 마련해 지난달 말 공청회에서 논의했고, 오는 13일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약사제도 개선 및 보건산업발전 특별위원회에 상정한다. 여기에서 확정되면 관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설립추진단을 구성해 근거 법령 제정 작업 등의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복지부는 2004년 착공, 2007년 완공한 뒤 2008년 학생을 처음으로 뽑을 예정이다. 충북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에 건립되며 여기에 입주할 제약·화학·식품 분야 기업들이 바로 쓸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보건과학기술원은 분자생물학·임상약리학·생체의료공학·독성학 등 4개 과를 두며 총 정원은 석·박사 5백명으로 잡고 있다. 특히 세포생물학이나 분자생리학·유전학·발생학 등을 담당할 분자생물학부에 3백명을 뽑을 계획이다. 생명공학 관련학과 및 의학부 졸업생이면 입학할 수 있다. 프랑스의 파스퇴르연구소나 일본의 쓰쿠바연구소처럼 세계적인 생명공학 및 정보·환경·나노 기술 연구 중심 대학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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