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곰즈 석방 교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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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사진)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4명의 미국 국무부팀이 방북했다고 미 국무부가 16일(현지시간) 확인했다. 미 정부 관계자의 방북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곰즈 석방을 둘러싼 이번 북·미 접촉이 고위급 접촉으로 연결돼 한반도 상황에 변화 요인이 될지 주목된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곰즈의 건강상태 확인을 위해 영사담당 관계자 및 2명의 의사와 통역 등 4명으로 구성된 국무부 방북팀이 베이징을 거쳐 9∼11일 방북했다”고 밝혔다. 국무부 관계자는 “방북팀이 북한에 대한 다른 메시지를 갖고 가진 않았다”며 “이번 방북은 영사적 차원에서 이뤄졌고 국무부 한국과 직원이 방북팀에 포함되지도 않았다”고 소개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우리는 곰즈를 집에 데려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불행히도 그는 북한에 계속 머물고 있다”며 곰즈 석방 요구가 사실상 거부당했음을 시사했다.

워싱턴=최상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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