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주 강세 뚜렷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8면

수출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수출 관련주의 강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5일 12월 결산법인 4백26종목(감자·합병·관리종목 제외)을 수출주와 내수주로 나눠 종합주가지수가 반등을 시작한 10월 10일 이후 지난 4일까지 주가흐름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상반기 매출액에서 수출 비중이 50% 이상인 곳은 수출주, 그 미만이면 내수주로 분류했다.

이에 따르면 수출주(1백16개)는 이 기간에 평균 13.3% 올라 전 종목 평균 상승률(10.4%)을 웃돌았다.

반면 내수주(3백10개사)의 상승률은 9.3%에 그쳤다.

수출주에선 전기전자업체의 상승률이 두드러져 하이닉스가 85.7% 오른 것을 비롯해 아남반도체(78.0%)·자화전자(39.0%)·광전자(36.8%)·삼성전자(34.4%)·대덕GDS(34.2%)·삼성전기(33.6%)·삼영전자공업(30.4%) 등이 많이 올랐다.

다른 업종에선 극동제혁(42.4%)·대동(40.7%) 등이 강세였다.

내수주에선 신성이엔지(72.1%)·범양건영(56.5%)·대상(54.0%)·새한(53.1%) 등이 선전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수출이 10월에 25.9%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이는 반면,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 경기가 갈수록 둔화되자 증시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며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차진용 기자

chajy@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