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스 인터랙티브 뉴스] “수준 높은 역동적 그래픽…신선한 충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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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학자들 IN 호평

“국내에서도 양방향 뉴스 시대가 본격 열렸다.”

조인스가 지난달 26일부터 인터랙티브 뉴스(IN)를 본격 선보이자 언론계는 “한국의 온라인 뉴스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이날 조인스가 선보인 IN은 모두 20여 개. 7·28 재·보선 격전지인 서울 은평을 이재오·장상 후보를 한눈에 비교하는 그래픽부터 법무부의 낙태 허용 논의에 대한 네티즌들의 생각을 담는 그래픽까지 다양했다.

언론학자들은 “텍스트와 사진·동영상뿐이던 국내 온라인 뉴스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고 호평했다. 그동안 미국 뉴욕 타임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유수 언론들이 양방향 그래픽을 발전시켜 왔지만, 국내에선 본격적인 양방향 뉴스라 이름 붙일 만한 뉴스 서비스가 이뤄진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최진순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겸임 교수는 “중앙일보의 수준 높은 기사가 역동적인 이미지와 잘 결합됐다”며 “매체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본격적인 양방향 미디어 시대가 열림으로써 독자들의 매체 참여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김은미 교수는 “정보량이 급증하는 시대에 나에게 맞게 재가공된 뉴스를 원하는 독자가 늘고 있다”며 “이런 식의 원 소스 멀티 유스(one source multi use)적 시도는 바람직하다”고 평했다.

이번 시도를 계기로 국내 다른 언론들도 IN 개발에 동참할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았다.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황용석 교수는 “기존에 국내 언론이 인터랙티브 뉴스를 선뜻 시작하지 못한 이유는 인적 자원이 많이 투입되고, 투입한 비용에 비해 단기적으로 거둘 수 있는 수익은 적기 때문”이라며 “중앙일보의 결단으로 다른 매체들도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인터랙티브 뉴스 개발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한국언론재단 최민재 연구원은 “독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양방향 뉴스는 신문사뿐 아니라 통신사·방송사도 추구해야 할 가장 정확한 방향”이라며 “중앙일보가 또 한번 언론계에 새바람을 일으킨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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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 투데이·NYT, 4~5년 전부터 양방향 서비스

해외 IN 현황

USA 투데이 등 세계 굴지의 미디어들은 이미 4, 5년 전부터 IN 서비스를 시작했다. USA 투데이는 신용평가업체 무디스가 제공하는 미국 각 주의 산업별 동향과 취업자 동향을 활용해 ‘2010 미국 산업별 취업자 수 동향’(Jobs may rebound in 2010·사진)이란 IN을 만들어 지난해부터 서비스하고 있다. 미국 지도 위에 마우스를 놓고 커서를 움직이면 클릭하는 지역의 업종별 취업자 통계 그래픽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고안됐다. 각각의 그래픽에는 관련 기사 및 사진, 동영상 목록이 담겨 있으며, 클릭하면 필요한 정보를 골라 볼 수 있다. 뉴욕 타임스와 가디언은 별도의 온라인 조직을 마련해 IN 등 멀티미디어 뉴스콘텐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진 미디어들이 이처럼 IN 서비스에 적극 나서는 배경에는 온라인이 독자들과 만나는 가장 효과적이고 편리한 방법이라는 판단이 자리하고 있다. 만지고, 참여하는 IN을 통해 소비자들의 뉴스 보는 재미를 더하고, 궁극적으로 미디어의 영향력도 키워나가려는 상생의 전략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선진 미디어들의 온라인 뉴스콘텐트는 보다 쉽고(Simple), 유익하고(Useful), 소식이 가득하고(Newsy), 깔끔한(Smart) 방향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에 비해 국내 미디어의 IN 서비스 현황은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다. 특정 기사에 간단한 플래시 그래픽을 물려 제공하는 수준이다. 다양한 종류의 기사를 아우르는 그래픽 틀을 만들어 상시적으로 IN을 제공하는 미디어는 전무한 실정이었다. 이런 관점에서 이번에 조인스닷컴이 범용성 있는 네 가지 형태의 그래픽 틀을 개발해 서비스에 나선 것은 국내 미디어업계에 양방향 뉴스시대를 본격 개막했다는 의의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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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벤치마킹 … 심층 면접조사 …
발상의 전환으로 탄생한 맞춤 서비스

Joins 네 가지 틀 나오기까지

조인스가 이번에 네 가지 타입의 인터랙티브 뉴스(IN)를 선보이기까지는 6개월여의 시간이 걸렸다. 가장 중시한 것은 인터넷 뉴스 소비자들이 어떤 콘텐트를 원하는지였다. 독자와의 소통을 보다 강화하려는 발상의 전환이었다.

우선 해외 선진 뉴스 사이트를 한 달여간 벤치마킹했다. 뉴욕 타임스·가디언 등 해외 유수의 뉴스 사이트들은 IN을 미래형 뉴스 콘텐트로 지목하고 이미 활발히 투자하고 있었다. 동시에 전문가 20여 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은 “독자가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양방향 온라인 뉴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인스의 타깃 독자를 대상으로 한 심층 면접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다양한 인터넷 뉴스 콘텐트 중 IN이 가장 ‘보고 싶은 콘텐트’로 꼽혔다. 상당수 독자는 “이런 콘텐트라면 유료로 구매하고 싶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런 조사 결과를 토대로 IN 개발에 나섰다. 플래시 개발자를 채용하고, IN 콘텐트 개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프로그램 개발과 시제품 제작에 착수했다. 가급적 많은 유형의 기사에 접목시킬 수 있는 그래픽 틀을 만드는 것이 개발의 초점이었다. 4개월여 노력 끝에 타임라인형·타일형·대립형·게시판형 등 네 가지 타입의 IN이 만들어졌다.

현재 조인스 화면의 인터랙티브 뉴스 코너에 노출된 IN은 30여 개. 조인스는 앞으로 가급적 많은 기사를 IN 방식으로 가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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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룸 취재팀=백재현(팀장)·임미진·이지은·선승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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