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대생 ROTC 11월 60명 뽑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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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국방부는 올 하반기에 시범적으로 60여 명의 여성 학군사관(ROTC) 후보생을 선발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지금까지 여군 장교가 되려면 사관학교를 졸업하거나 대학 졸업 후 여군사관을 지원해야 했다.

국방부는 학군단 설치를 희망하는 여자대학교 중 1곳(30명 정원)과 서울·경기·충청·영남·호남·강원 지역의 대학 중 학군단이 있는 6곳(각 5명)을 선정해 자유 경쟁으로 여성 후보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여성 학군사관 후보생의 선발기준과 교육훈련, 임관 후 진로 등은 남성 후보생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군 당국은 시범 대학 선정을 9월에 마친 뒤 현재 대학 2학년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9~10월에 모집해 11월 말에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합격자는 대학 3~4학년 2년간 175시간(학기 중 주 4시간)의 군사교육과 방학 때 12주 동안 입영 훈련을 받는다. 의무복무 기간은 임관 후 2년4개월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시범 적용 결과를 분석해 우수인력 획득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여성 학군사관 후보생 제도를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은 국방개혁 2020 계획에 따라 여군 비율을 7%로 늘릴 계획이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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