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동부청과시장, 음식문화체험 단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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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서울 청량리의 동부청과시장이 세계음식문화체험 단지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동대문구 용두동 일대 동부청과시장(7만2000㎡)을 허물고 지상 45~55층 높이의 주상복합 건물 4동을 세우는 내용의 동부청과시장 정비사업 추진계획을 승인했다.

엄동현 서울시 뉴타운사업 시장정비팀장은 18일 “동부청과시장 자리에는 2015년까지 세계 요리 식자재 도·소매업체와 세계 주류 전문점 등이 입주하는 음식문화체험 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부청과시장은 1972년 개장한 이후 동북권 주민들에게 식자재를 공급하는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시장의 시설이 낡고 도로변에 노점상이 늘면서 빈 점포가 증가하는 등 슬럼화돼 정비사업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서울시는 주상복합 건물에는 새로운 소비행태를 반영해 세계 요리 식자재 도·소매업체와, 세계음식백화점, 세계식요리문화 아카데미, 세계 주류 및 웰빙식품 전문 마켓 등이 입주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상권 활성화 홍보예산 30억원을 책정했다. 분양 후에는 상인들이 주축이 돼 관리법인을 만들고 입점 상인의 유지관리를 맡는다. 서울시는 주민 편의를 위해 음식문화체험 복합단지 준공에 맞춰 답십리길을 정비하고 청량리역으로 연결되는 육교를 만들 계획이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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