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전희철 펄펄 오리온스 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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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정규리그 꼴찌만 두번,어느 팀도 깨지 못하리라는 최다연패(32연패) 기록을 보유한 프로농구 ‘동네북’ 동양 오리온스가 단독 선두에 나섰다.오리온스가 단독선두에 나선 것은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이다.

15일 창원에서 벌어진 공동1위팀 LG 세이커스와의 경기에서 97-96으로 이겨 파죽의 5연승으로 5승1패를 마크했다.창원에서 세이커스에 당한 원정 7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리바운드 수 30-43의 열세는 높은 슛성공률로 만회했다.오리온스는 3점슛 성공률 41%-33%,2점슛 성공률 61-47%로 세이커스를 앞섰다.마커스 힉스(34득점)가 펄펄 날았고,전희철이 모처럼 24득점하며 간판 몫을 해냈다.

세이커스는 에릭 이버츠(45득점)가 분전했으나 조성원이 9득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조선수를 수비한 오리온스 선수는 SBS 스타즈에서 이적한 백업전문 가드 위성우였다.

줄곧 뒤지던 세이커스는 경기 종료 1분28초전 조성원의 3점포로 93-92로 뒤집고 신인 황진원(12득점)의 레이업슛과 자유투로 96-92를 만들어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전희철의 3점슛과 힉스의 골밑슛으로 1점차 재역전승을 이끌어냈다.

한편 여수에서는 코리아텐더 푸르미가 SBS 스타즈를 1백-82로 꺾고 홈 3연패 끝에 소중한 1승을 건졌다.

전반을 44-47로 뒤진 푸르미는 3쿼터 초반 5분여간 15득점을 하면서 압박수비로 스타즈의 공격을 무득점으로 막아 59-47로 점수차를 벌렸다.

푸르미 정락영(14득점·7어시스트)은 몸을 던지는 수비와 함께 3쿼터 초반 연속 드라이브인 4개를 골과 연결시키는 수훈을 세웠으며 루키 전형수(30득점)와 칼 보이드(25득점·12리바운드)가 착실히 득점했다.

창원=허진석,여수=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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