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제휴사 뉴스 파일] 연산 대추시장 갈수록 위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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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논산의 특산품인 연산대추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국내 대추 생산량의 40%를 차지해 전국 최대 생산지로 명성을 떨쳐온 연산은 5~6년전까지도 전국 대추소매상 및 소비자들이 몰려들어 30여개의 대추상회가 성시를 이뤘다. 당시 연간 시장 총매출 2백50억원에 순수익 70억~80억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금산에 약령시장이 개설된 데다 당국의 특산품 장려책 미비, 홍보 부족, 과중한 세금 때문에 대추상인들이 문을 닫고 금산시장으로 옮겨 연산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연산시장에는 현재 10여개 대추상회가 명맥만 유지하고 있어 대추소매상들의 발길이 뜸해졌고 일부 소비자만 찾고 있다. 연산면 번영회 관계자는 "가을에 논산의 특산품으로 연산대추 축제를 개최하는 등 홍보에 나서야 할 판인데 대추상인들마저 협조가 적어 안타까운 실정" 이라고 말했다.

연산대추 총판을 맡은 H상회 L씨는 "소득세가 면제되는 기준이 대추 연간판매고 2억원까지여서 5억원을 넘으면 세금이 과중해 일부 대형 대추상인들이 점포문을 닫고 창고에 적재한 것을 금산 약령시장에 소매로 내다 파는 실정" 이라며 "앞으로 연산대추 명맥을 유지하려면 당국의 특산품 진흥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고 말했다.

대전일보 (http://www.taejon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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