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주민 12명 '옴부즈맨 공동체' 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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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부당한 행정처분을 당하거나 잘못된 제도나 정책 때문에 고통받는 시민들이 도움받을 수 있는 민간봉사단체가 경기도 고양에 생겼다.

고양시 등에 거주하는 교수.세무사.회계사.변호사 등 12명은 지난달초 '시민 옴부즈맨 공동체' 를 결성했다.

"각자 전문 분야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주민들이 행정기관에서 당한 억울한 피해를 구조해 주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

모임을 주도한 충북대 행정학과 김형오(金炯伍)교수는 1998년까지 23년간 서울시 공무원으로 재직했다.

보건.위생 등 일선 민원부서에 주로 근무했던 그는 평소 시민들이 전문지식 부족과 경제적 이유로 자신들의 권리를 찾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그래서 공무원 퇴직 후 대학강단에 서면서 지난해말 송문영(宋文永.57.행정학)전 수원대 교수 등 가깝게 지내던 사람들과 뜻을 모아 이 공동체를 만들었다.

아직 사무실도 없으나 고양시청 홈페이지(http://city.koyang.kyonggi.kr) 게시판에 활동 내용을 알리는 글을 수시로 띄우고 무료상담전화로 시민들을 돕고 있다.

지난 1개월 동안 폐차 자동차에 부과된 자동차세 등 부당한 행정피해 사례 6건을 접수해 3건을 해결했다.

오는 6월에는 회원 수를 30여명으로 늘리고 일산 신도시에 사무실을 마련,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金교수는 "주민들에게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상담을 해줄 전문직 종사자들의 폭넓은 참여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019-242-3339.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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