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하면 된다 정신 현대 회사채 1년내 해결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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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은 '하면 된다, 해낼 수 있다' 는 정신" 이라며 경제의 심리적 요인을 강조했다. 7일 진념(陳稔)경제부총리 등 경제장관들과 함께 한 청와대(http://www.cwd.go.kr)오찬 간담회에서다. 1970년대 박정희(朴正熙)정권 시절의 새마을운동 구호와 비슷한 발언이다.

이날 간담회는 金대통령이 매주 내각의 4개(경제.외교안보.교육.사회)팀별로 전략회의를 하겠다고 말한 이후 처음이다.

특히 金대통령은 "현장을 중시하라" 고 강조하면서 "지금 정부 운영방식 중에서 좀 더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각 부처가 일선에 나가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말했다.

▶金대통령〓최근 미국.일본 경제가 동시에 나빠져 1930년대 대공황 초기와 비슷하다는 얘기도 있다.

▶陳부총리〓그때와는 전혀 다르다. 문제는 일본이다.

▶전윤철(田允喆)기획예산처장관〓최근 공공요금이 일부 오르고 있다. 물가안정에 더 노력해야 한다.

▶陳부총리〓옳은 지적이다. 농산물.국제원자재 가격 동향이 매우 중요해 감시하고 있다.

▶金대통령〓최근 환율 동향은.

▶전철환(全哲煥)한은 총재〓일본 엔화 약세 때문에 일어난 일이지만 불안정하게 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金대통령〓공기업의 자회사 민영화는.

▶장재식(張在植)산업자원부장관〓한전기공 노조가 주식을 요구하고 민영화 시기를 늦춰달라고 하는데 상법상 위법이다.

▶田장관〓한전에 빚이 많은데 특히 외국에서 빌려온 차관도 있다. 해결방안이 모색돼야 한다. 민영화 일정이 연기되면 대외 신뢰도에도 문제가 있다.

▶金대통령〓국민이 구제역을 굉장히 우려하는데.

▶한갑수(韓甲洙)농림부장관〓4월까지가 대단히 위험해 특별대책을 세워 소독하고 있다. 황사가 다른 해보다 많아 걱정하고 있다.

▶정우택(鄭宇澤)해양수산부장관〓현대문제를 방치할 경우 경제적 혼란이 온다. 채권단이 실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지원한 것은 문제였다는 지적이 있다.

▶金대통령〓규정대로 1년 내에 회사채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라.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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