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기선 잡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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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2018 겨울올림픽 유치전 초기 단계에 어느 정도 기선을 잡았다. 평창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

캐나다 밴쿠버 겨울올림픽 현장에서 2018 겨울올림픽 유치 활동을 벌이고 돌아온 김진선 지사(2018 평창겨울올림픽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사진)는 2일 기자회견에서 유치활동 성과를 이같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평창 유치를)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지만 낙관할 수 없는 매우 첨예한 경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김지사는 독일 뮌헨의 유치활동이 조직적이고 적극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한국선수단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평창 유치전은 예상외로 많은 탄력을 받게 됐다”며 “예전 올림픽에서는 ‘당신들은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했느냐’는 우스갯소리가 있었으나 이번에는 빙상과 피겨 등의 선전으로 스포츠 강국을 인정하고 각인시킨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겨울올림픽 유치에 대한 현지 분위기를 세가지로 요약했다.

첫 번째는 계획과 준비를 잘 하고도 세 번째 도전하게 된 것은 이점이자 찬스가 있다는 분위기가 일고 있으며, 두 번째는 과거와 달리 진전된 내용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제언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북미와 유럽을 오가며 개최된 겨울올림픽이 아시아를 주목할 때가 됐고, 이는 겨울스포츠 확산을 위해 일리 있다는 분위기도 일부 형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김 지사는 “앞으로 보다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개발해 반복적으로 각인시키는 한편 IOC 위원의 성향에 맞는 맞춤형 설득작업을 보다 밀도 있게 펼쳐 나가면서 그들과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모든 주체가 참여해 효율적이고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또 “겨울올림픽 홍보대사인 김연아 선수는 물론 메달리스트를 유치활동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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