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일괄인수" AK캐피탈 다시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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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한보철강 인수를 추진해온 권호성(權浩成)중후산업 사장이 한보철강 일괄 인수 의사를 다시 밝혔다.

그는 1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최근 한보철강 당진공장 A·B 지구를 분리매각한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이는 매각 가격을 1억달러 이상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며 "한보철강을 당초 네이버스 컨소시엄이 제시했던 4억8천만달러에 일괄 인수하겠다”고 말했다.

權사장은 지난해 10월 네이버스컨소시엄이 한보철강 인수 포기를 선언한 직후 특수목적회사인 AK캐피탈을 만들어 외국투자기관들을 끌어들이는 등 그동안 한보철강 인수를 시도해 왔다.

그는 “인수대금 4억8천만달러 외에 세금·운영자금 2억7천만달러 등 총 7억5천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며 “이미 외국 금융기관으로부터 3억달러 규모의 후순위채권 발행 의향서를 받는 등 국내외 은행권 차입,국내외 투자유치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보철강을 인수할 경우 2∼3년 안에 수익을 내고 공사 중단중인 B지구의 공장 완성을 위한 투자유치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한국자산관리공사가 AK캐피탈과의 협상에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조덕상 한보철강 인수기획단장은 이에 대해 “A·B지구를 분할 매각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며,AK캐피탈측도 한보철강 인수를 원한다면 단독협상을 요구할 게 아니라 다른 국내외 원매자와 함께 공개 경쟁입찰에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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