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문제 많이 안정돼" 노 대통령, 기자 간담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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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11일 "북한이 개혁.개방의 길로 갈 확실한 희망과 기대를 갖도록 해야 극단적 행동을 하지 않고 대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노 대통령은 하노이 숙소에서 한 조찬 기자 간담회에서 "중.일.러와 한국 모두 북한이 극단적 선택을 해야 할 환경(조성)에 반대하고 있고 극단적 행동을 해야 할 만큼 우리가 북한을 궁지로 몰아넣지 않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테러에 직.간접으로 관계하거나 극단적 행동을 한 것은 KAL기 사건이 마지막이었다"며 "그 이후에는 뚜렷한 것이 없었다는 점을 전 세계 국가가 냉정하게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핵 문제의 현 상황에 대해 노 대통령은 "모든 나라가 관심을 갖는 걱정스러운 문제이긴 하지만 구조적으로 가장 위험하거나 풀기 어려운 것은 아니다"며 "미국과 북한이 이 문제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팽팽하게 대치해 굉장히 민감한 말들이 오가지만 구조적으로는 많이 안정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12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한다.

호치민=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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