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국제마라톤] 1만 명 달리며 마라톤 시즌 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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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지난해 3월 29일 열린 ‘2009 Let’s Goyang 중앙마라톤 대회’에서 풀코스 참가자들이 고양종합운동장을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이 대회는 중앙일보와 일간스포츠·고양시가 공동 주최했다. [중앙포토]

새봄을 알리는 ‘2010 고양국제마라톤’이 경기도 고양시에서 이달 말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고양시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국제마라톤 대회인 동시에 올 들어 가장 먼저 열리는 마라톤 잔치다.

고양시·대한육상경기연맹·중앙일보·일간스포츠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1만 명의 마라톤 매니어가 참가한 가운데 28일 오전 9시 고양종합운동장을 출발한다.

참가 부문은 풀코스(42.195㎞), 하프코스(21.0975㎞), 10㎞, 5㎞ 등 네 가지다. 5일 오후 6시까지 참가자를 선착순 모집한다.

2006년 봄 처음 열린 이래 4회째를 맞는 고양마라톤은 지난해부터 풀코스 부문을 신설해 고양시 최초의 정규 마라톤 대회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부터는 국내에서는 처음 열리는 국제여자하프마라톤 대회로 격을 높여 개최된다. 고양마라톤은 호수공원과 킨텍스 등을 끼고 있어 풍광이 아름답고 달리기에 편안한 일산 호수로 코스가 자랑이다. 고양시는 2006년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뽑은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세계 10대 도시’ 중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풀코스 구간은 고양종합운동장∼이산포IC∼킨텍스IC∼호수로∼고양시청(반환)∼호수로∼대화마을∼농수산물유통센터~고양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진다. 하프코스는 고양종합운동장∼이산포IC∼킨텍스IC∼호수로∼섬말다리사거리(반환)∼호수로∼고양종합운동장 구간이다. 10㎞와 5㎞ 코스는 ‘온 가족이 함께 달리는 가족마라톤’이 될 수 있도록 고양종합운동장과 호수로를 잇는 편안한 코스에서 펼쳐진다. 이들 단거리 구간 참가자들은 봄이 성큼 다가온 일산신도시 일대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뛰거나 걸으며 휴일 하루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가 열리는 동안 고양종합운동장 안팎에서는 풍물놀이·밴드공연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펼쳐진다. 강현석 고양시장은 “마라톤을 즐기는 시민들이 건강한 한 해를 힘차게 시작하는 고양국제마라톤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가비는 풀코스 4만원, 하프코스 3만5000원, 10㎞ 3만원, 5㎞ 1만5000원이다. 참가신청은 대회 홈페이지(www.rungoyang.com)에서 하면 된다. 문의 02-2000-6489.

전익진 기자



옛 여성 스포츠 스타 100여 명 동참
백옥자·정현숙·박찬숙 등 달려

올해 고양국제마라톤대회 참가자 가운데는 왕년의 여성 스포츠 스타와 마라톤 동호회, 외국인 학원 강사, 장애우 등 단체 참가자들이 눈길을 끈다.

국가대표 탁구선수 출신인 정현숙씨를 비롯해 박찬숙(농구), 지경희·장윤희(배구), 백옥자(투포환), 이영선(육상)씨 등 100여 명의 여성 스포츠 스타는 5㎞ 코스를 달린다. 이들은 은퇴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여 만든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원이다. 1985년 결성된 이 모임은 그간 탁구·배드민턴·테니스·배구 등 12개 종목으로 구성된 전국여성체육대회를 열어 왔다. 강영신 사무총장은 “2010 고양국제마라톤대회가 국내 최초의 여자 국제하프마라톤대회여서 단체로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산호수마라톤클럽(회장 최창규) 회원 120여 명도 지난해에 이어 참가한다. 대부분 풀코스에 도전한다. 이들 중 상당수는 아마추어 마라토너에겐 꿈의 기록인 ‘서브 스리(3시간 이내에 주파하는 것)’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 클럽은 98년 일산신도시 주민 20여 명이 일산 신도시 호수공원의 산책로를 함께 달리기 위해 모이면서 시작됐다. 건강 달리기 붐이 일면서 회원이 폭발적으로 늘어 지금은 2000여 명의 회원 수를 자랑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마라톤 동호회로 성장했다. 회원은 주부에서부터 회사원·교사·공무원·기업체 대표·법조인 등 다양하다.

이 밖에 외국인 학원 강사로 구성된 ‘Team dirt’ 회원 23명과 고양시장애인복지종합관의 장애우 및 가족 69명도 참가 신청서를 냈다. 이들은 5㎞ 또는 10㎞ 코스에 도전해 완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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