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 강남구, 영어마을 함께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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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경기도 이천시와 서울시 강남구가 공동으로 농촌 폐교를 활용한 영어마을을 만들기로 했다.

이천시는 강남구와 함께 영어와 농촌 체험교육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영어마을을 내년 5월까지 조성하기로 하고 구체적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영어마을이 조성되면 강남구와 이천지역 초등학생들이 한번에 120여명씩 4박5일 일정으로 머물며 영어와 농촌체험 교육을 저렴하게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천시는 최근 후보지를 물색한 결과 2001년 폐교된 율면 오성리의 옛 율면초등학교(대지 1만9000㎡.연 건축면적 1439㎡)를 최적지로 보고 교육청 관계자와 무상 임대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이에 따라 영어마을 조성 장소가 최종 확정되면 강남구는 리모델링 사업비로 50억원을 투입하고, 이천시는 진입로 및 주변환경정비 공사와 건물 보수공사에 나설 방침이다.

영어체험교육은 전문기관에 위탁 운영하며, 농촌체험은 인근에 있는 녹색농촌체험마을인 부래미마을과 도예촌 등에서 농사와 농촌문화.전통음식 만들기.도자기 제작 등을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천시 관계자는"이 같은 영어마을 공동조성은 2001년 4월 실시된 이천시와 강남구의 우호교류 협약에 따른 것"이리며 "비용과 수요 측면에서 양측 모두가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특히 좋은 교육환경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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