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추석연휴 TV영화] MBC '12명의 성난 사람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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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빈민가 출신의 18세 청소년이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다.

아버지를 죽이겠다고 소리치는 아들의 목소리를 들었다느니, 누군가 바닥에 쓰러지는 소리가 난 직후 아들이 집밖으로 뛰어나갔다는 등 목격자들의 증언은 한결같이 아들이 범인임을 뒷받침한다.

최종평결에 들어간 12명의 배심원 역시 아들이 유죄임을 의심치 않지만, 8번 배심원(잭 레먼)은 무죄표를 던진다.

재판을 일찍 끝내려던 대다수 배심원들과 목격자 진술에서 드러난 허점을 지적하는 8번 배심원 사이에 격론이 벌어진다. 과연 소년은 유죄일까.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시드니 루멧 감독의 1957년 데뷔작을 리메이크한 작품. TV용으로 만들어지긴 했어도 원작의 탄탄한 구성을 잘 살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조지 스콧은 그 해 에미상과 그래미상에서 최우수 조연상을 받았다.

'엑소시스트' 의 감독 윌리엄 프리드킨 연출. 원제 12 Angry Men.19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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