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오르고 예금금리 내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예금금리는 3개월째 내려가고 대출금리는 2개월째 올라가면서 은행의 예대 마진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5월 중 금융기관 가중 평균금리 동향(신규취급액 기준)' 에 따르면 은행의 수신 평균금리는 연 6.19%로 전달(연 6.28%)보다 0.09%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시장 불안에 따라 시중자금이 은행권 저축성 예금으로 몰리면서 은행마다 잇따라 금리 인하를 단행한데 따른 것이다.

반면 은행의 대출 평균금리는 연 8.62%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올라 예대마진이 연 2.33%포인트에서 2.43%포인트로 소폭 확대됐다.

회사채.기업어음(CP)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기업들이 은행 대출창구로 몰리면서 대기업 대출금리가 연 8.62%에서 8.83%로 오른 것이 주요 이유다.

반면 가계 대출금리는 전달과 같은 연 9.96%를 유지했고,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연 8.03%에서 8.01%로 오히려 떨어졌다.

한편 11월 중 종합금융.상호신용금고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수신 평균금리와 대출 평균금리는 각각 0.13%포인트와 0.02%포인트씩 상승해 연 8.28%, 11.83%를 나타냈다.

신예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