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약계 각계인사 제언] 김동완 목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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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 김동완(金東完.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목사〓아무리 자신들의 목소리가 옳다 하더라도 의사와 약사들이 환자의 목숨을 방치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

국내 의사들 중에는 터키를 비롯한 분쟁지역과 후진국 등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한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어떻게 멀쩡하게 죽어가는 환자들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있는가.

폐업기간 중 많은 의사들이 "의협의 결정에 따라 병원의 문은 닫지만 종교기관 등에서 다른 진료캠프라도 만들어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게 해달라" 고 부탁하기도 했다. 바로 이것이 의사들의 마음이다.

이번 폐업사태에는 정부의 책임이 크다. 특히 의사들이 극한 투쟁을 선언했을 때 정부가 검찰을 동원해 강경 대응하겠다고 나선 것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꼴이었다.

정부는 의사.약사들이 극단적으로 나가게 만들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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