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관광지·북한관광상품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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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남북한 화해무드를 타고 통일관광지.북한관광상품이 뜨고 있다.

임진각.통일전망대.백령도 등에는 실향민.관광객 등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고, 금강산관광 예약신청도 쇄도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북한 관련 상품개발에 뛰어들었다.

◇ 관광객 급증〓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통일전망대는 관람객들로 넘쳐나고 있다.

실향민은 물론 외국인까지 가세해 이달 들어 평일 하루 2천5백여명, 주말 7천여명씩 찾고 있다. 평소에 비해 20% 이상 늘었다.

임진각에도 최근 들어 종전 2배 정도인 하루 8백여대의 관람객 차량이 찾고 있다.

인천~백령 여객선사인 진도운수 등에 따르면 평소 하루 2백~3백명정도이던 백령도 관광객수가 최근 4백명을 웃돌고 있다.

단체관람(30~45명)에 한해 사전신청을 해야 방문할 수 있는 판문점의 경우 대기시간이 종전 1~2개월에서 2~3개월로 늘어났다.

또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달 들어 금강호.봉래호.풍악호 등 금강산 관광선 탑승률이 90~95%에 이르고 있다. 성수기인 3~5월의 탑승률 75~85%보다 10~15%포인트 높아졌다.

현대상선 본사엔 하루 80~1백여건이던 예약문의가 지난 13일부터 1백50~1백80여건으로 2배 가량 늘어났다.

7백50여개 대리점에도 예약신청이 잇따라 이달말까지 금강산 관광선 예약이 끝났다.

◇ 관광지개발〓동해안 최북단 강원도 고성군은 지난 15일 남북교류.금강산철도관광에 대비, 남북접근 교통망 사업 등에 대한 지원을 국회에 건의했다.

또 만남의 광장에 국제회의를 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를 건립할 방침이다.

전북도는 반공교육장으로 활용해온 순창군 구림면 안정리 회문산 빨치산 본거지를 남북화합의 장과 관광지로 개발키로 했다.

도는 특히 1996년 복원했던 남부군 총사령부도 '북한 알기 체험관' 으로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

경남 거제시는 지난해 말 신현읍 고현리 포로수용소 일부를 복원했고 다음달 중 포로수용소 축소 모형관을 착공한다. 모형관은 60억원을 들여 2001년 완공 예정이다.

전익진.서형식.홍창업.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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