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와르 부패죄 항소 기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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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콸라룸푸르= 연합]말레이시아 상소법원은 지난달 29일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가 제기한 부패죄 관련 항소를 기각했다.

라민 유누스 판사가 주심을 맡은 3인 재판부는 판결문을 낭독하지 않고 짤막한 성명을 통해 1심 재판부인 콸라룸푸르 고등법원이 내린 판결을 파기할 타당한 이유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라민 재판장을 비롯한 재판부가 59쪽 분량 판결문의 발췌문을 읽지 않은 채 변호인측에 사본을 전달한 뒤 곧바로 퇴장하자 안와르 전 부총리는 피고인석에서 일어나 "어떻게 8분 만에 재판을 끝낼 수 있느냐" 며 항의했다.

안와르의 변호인은 말레이시아 대법원인 연방법원에 상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구스틴 폴 고등법원 판사는 지난해 4월 안와르가 동성애 혐의를 감추려고 권력을 남용했다며 부패죄를 적용,징역 6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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