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의보 노조 17일 파업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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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직장의료보험 노동조합과 보건복지부의 통합의료보험 조직에 대한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의보노조는 15일 진료비 예탁금 납부를 거부한 데 이어 17일부터 전면 파업을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직장의보노조는 이날 "전국의 1백14개 조합이 2천5백억원 가량의 진료비 예탁금을 의료보험 연합회에 납부하지 않았다" 고 밝혔다.

이와 함께 10일부터 전면 파업을 벌이다 복지부와 협상을 위해 14~15일 이틀간 태업으로 수위를 낮췄으나 17일부터 전면 파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입의 상당 부분을 예탁금에 의존하는 동네 의원의 경영이 어려워지고 파업으로 의료보험 가입 확인.보험증 발급 등의 업무가 중단돼 보험 가입자들의 불편이 커질 전망이다.

동네의원 살리기 운동본부는 "의료보호 환자 진료비가 6개월 정도 체납돼 있는 등 지금도 경영난으로 문닫는 의원이 급증하는 마당에 예탁금 지급이 안되면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된다" 며 대책을 요구했다.

한편 차흥봉(車興奉)보건복지부장관과 이남영 한국노총위원장직무대행, 엄영진(嚴永振)복지부사회복지정책실장과 민창기 의보노조위원장은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의보통합 조직의 분리운영 등에 대해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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