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로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1일 바이오 기업인 L사의 충남 천안 본사와 서울 삼전동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전기자동차 제조사인 C사의 서울 반포 본사 사무실 등 업체 3곳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검찰의 이날 압수수색은 한나라당 K국회의원의 연루 의혹을 밝히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이들 회사로부터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 등을 확보했다. 또 C사의 김모 사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L사는 올 1월부터 10월까지 K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모임의 사무실 임대료와 운영비 등 6700만원을 대신 낸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운영비 대납이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또 K의원 관련 계좌에 대한 추적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검찰은 경기도 안성에서 공사 중인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측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K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4명을 수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K의원 측은 “L사는 물론 골프장 측으로부터도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당직자 출신인 C사의 김 사장은 스테이트월셔의 공모(43·구속) 회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사장에게 공씨의 정치권 로비와 관련된 의혹사항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골프장 인허가와 관련해 공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전 안성시의회 의장 김모(56)씨와 행정안전부 국장 한모(50)씨를 구속기소했다. 또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이동희(65) 안성시장과 인허가 편의를 봐준 혐의로 환경부 동모(54) 과장을 각각 소환해 조사했다.
이철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