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로 튄 '병풍 불똥'] 한나라당 공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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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병역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는 임휘윤(任彙潤)서울지검장이 지휘한다. 任지검장은 지난 22일 "정치인 자제 등 의혹대상자들이 검찰 소환에 불응할 경우 명단을 공개하겠다" 며 한나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수사를 강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런 任지검장에 대해 한나라당이 24일 공세를 취했다. 정지행(鄭智行)선대위 부대변인은 지난해 10월 29일자 관보 제14342호 사본을 제시하며 任지검장 차남의 병역면제 의혹을 제기했다.

관보엔 任지검장 아들이 체중과다로 군에 가지 않은 것으로 돼 있다. 鄭부대변인은 "병역수사를 맡은 검찰 간부의 아들에게 병역비리 의혹이 있다면 그것부터 먼저 밝혀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검찰 간부들과 그 자제 중에서도 군에 가지 않은 사람이 많다" 고 검찰 수뇌부를 끌어들였다.

익명을 요구한 선대위 고위관계자는 "아들의 병역의혹을 받고 있는 검찰 간부가 무슨 낯으로 수사를 지휘하느냐" 고 공격에 가세했다.

장광근(張光根)선대위 대변인은 "수사를 20일만 늦추면 되는데 왜 무리를 하느냐" 며 거듭 총선 후로 수사를 연기할 것을 촉구했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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