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유호 사건이란] 작년 9월 사라져 3개월만에 배만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지난해 9월 27일 알루미늄 3천6백t을 싣고 인도네시아에서 출발한 텐유호가 3일만인 30일 동남아 말라카 해협에서 실종된 사건. 2천6백t급의 화물선인 이 배에는 선장.기관장인 한국인 2명과 중국인 선원 13명이 타고 있었다.

실종 3개월만인 12월 21일 중국 장쑤(江蘇)성 장지아항에서 텐유호와 엔진 번호가 같은 배가 발견됐다. 선장.선원들과 알루미늄은 찾을 수 없었다. 발견 당시 배의 이름이 '산에이1' 으로 바뀐 채 인도네시아인 1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한국 외교통상부는 주중 대사관에 문제의 배가 텐유호인지 파악토록 지시했으며 해양경찰청도 수사관 2명을 중국에 파견해 경위를 조사했다. 중국 외교부도 발견된 배가 실종된 텐유호가 맞다고 발표했다.

이후 한국 수사당국은 동남아 해적들이 배를 뺏은 뒤 선원들을 살해하고 배를 개조한 것으로 보고 중국 공안당국과 공조수사를 벌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