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오르는 '눈높이 휠체어' 개발…미국서 임상시험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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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뉴욕 = 연합]계단을 올라갈 수 있고 보통 사람의 키 높이까지 좌석을 위로 올릴 수 있는 첨단 휠체어가 개발돼 현재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고 미국의 존슨 앤드 존슨 (J&J) 사가 3일 발표했다.

'인디펜던스 3000 IBOT 트랜스포터' 라고 명명된 이 휠체어는 자이로스코프 (回轉儀)에 의해 균형을 취하는 시스템을 이용, 2바퀴 또는 4바퀴로 움직이면서 사용자의 중심을 도로조건에 따라 자동적으로 조정하게 돼있다.

J&J사에 따르면 이 휠체어는 바퀴의 기부 (基部)가 회전하게 돼있어 계단을 올라갈 수 있으며, 울퉁불퉁한 길과 언덕을 통과할 수 있다.

1년6개월~2년 내 시판될 예정인 이 휠체어는 가격이 2만~2만5천달러로, 의사의 처방에 의해 사용자의 신장.체중.운동능력에 따라 맞춤식으로 제작된다.

전국 다발성경화증 학회의 애니 로젠블라트 대변인은 "휠체어에 의지해 살아가는 장애인들은 항상 정상인들의 허리께를 쳐다보며 살아왔는데 앞으로는 다른 사람들의 눈을 마주보면서 지낼 수 있게 됐다" 고 반가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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