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중국영화제·목포대 연극반…어학실력 높이기 다양한 과외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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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중국어중국학과의 영화 동아리 ‘24프레임’은 요즘 중국어로 직접 대본을 쓰며 영화 제작을 준비 중이다. 15분짜리 단편 영화로 회원들이 직접 연기와 촬영, 편집까지 할 예정이다.

1995년 결성된 ‘24프레임’은 국내 미개봉작을 중심으로 매년 중국영화제를 개최했다. 김호성(4학년) 회장은 “매주 세미나를 통해 자막을 번역·제작해 9월 행사 때 상영한다”며 “실생활 중국어의 듣기·쓰기 능력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중어중문학과들은 교실 밖에서 다양한 과외활동을 한다. 학생에게는 또 다른 배움의 기회이자 학교에는 특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기회가 된다. 대학과 학과도 지원에 적극적이다.

방학을 이용해 학과 교수와 학생이 ‘중국어 캠프’도 연다. 영남대는 6명의 원어민 교수를 포함해 교수 전원과 중국인 유학생이 함께하는 ‘중국어 캠프’를 올해 처음으로 열었다. 성적순으로 선발된 한국 학생 30명은 4박5일간 중국어로 대화·토론·수업하며 조별 연극을 발표했다.

캠프를 인솔한 이춘영 교수는 “캠프 기간이 짧아서 아쉬웠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을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며 “비용 부담 없이 어학 실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돼 앞으로 참여 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하대도 2006년부터 겨울마다 2박3일짜리 ‘중국어 캠프’를 열고 있다. 시뮬레이션 중국 관광, 중국어 장기자랑, 모의 HSK(중국한어수평고시, 중국어 시험의 일종)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원어민 조교와 한국 학생이 함께하는 이 캠프의 비용(총 1000만원)은 학교가 전액 지원한다.

82년 생긴 영남대 원어연극반을 비롯, 목포대·연세대·울산대·원광대·전북대 등이 연극반을 운영 중이다. 인문학의 깊이와 중국어 실습이 자연스레 만날 수 있어서다.

◆2009년 중앙일보 대학평가팀

강홍준(팀장·본지 교육개발연구소장)·신경진(본지 중국연구소 연구원) 기자, 강혜란
박현영·이진주 기자, 유지연·어혜원·우호진·이하늘 연구원 webmaster@jedi.re.kr

◆ 자문단

강혜근(충남대), 김현철(연세대), 배재석(경희대), 이준희(경주대) 임승배(원광대) 교수

자세한 내용은 중앙일보 교육개발연구소 홈페이지(www.jedi.re.kr)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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