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챔피언십 골프] 박세리, 첫날 3언더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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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박세리 (22)가 25일 (이하 한국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 듀퐁컨트리클럽 (파71)에서 벌어진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로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특유의 장타와 자로 잰듯한 아이언샷. 박세리는 관록이 묻어나오는 샷으로 지난해 우승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4개의 파3홀 중 3개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절정에 오른 아이언샷을 뽐냈다.

5개의 버디를 잡아냈으나 2개의 보기를 범해 우승후보인 줄리 잉크스터 등과 함께 아쉬운 공동 9위. 이날 박은 1번홀에서 3퍼트를 하며 부진한 출발을 했다.

정확한 드라이브샷에 이어 세컨드샷을 그린에 적중시켰지만 약 8m 거리에서 오락가락하며 3퍼팅. 그러나 4번홀과 5번홀에선 각각 2.5m와 3.5m퍼팅을 한번에 홀에 넣어 만회. 사기가 오른 박세리는 8번홀 (파3.1백92야드)에서 4번아이언으로 홀 옆 약 3m지점에 공을 올린 뒤 버디를 추가했다.

박세리는 13번홀 (파3.1백84야드)에서 또 3퍼팅으로 보기를 범했으나 15번홀과 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10위권으로 진입했다.

한편 메이저대회 데뷔전을 갖게 된 김미현 (22) 은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해 1언더파 70타로 공동 23위에 올랐다.

윌밍턴 = LA지사 문민석 기자

[이모저모]

*** 잉크스터, 본보보고 "원더풀"

○…24일 39번째 생일을 맞은 올해 US여자오픈 우승자 줄리 잉크스터 (미국) 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두번째 그랜드슬래머로 등록. US오픈 우승 후 세계 각국 언론사 가운데 중앙일보와 가장 먼저 인터뷰를 가졌던 잉크스터는 인터뷰 전문과 사진이 실린 중앙일보를 건네주자 "첫 생일선물" 이라며 "생큐. 원더풀" 을 연발.

*** 박세리, 수술 로페스 문병

○…박세리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이날 아침 무릎연골수술을 한 낸시 로페스가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달려가 문병. 박세리는 로페스를 위로한 뒤 1라운드 경기내용과 다른 선수들의 동정 등을 소재로 대화를 나눴다. 로페스는 27일 퇴원할 예정.

[박세리 인터뷰]

- 3퍼팅을 세 번이나 한 이유는.

"연습할 때 그린이 느린 점을 감안해 세게 치다 보니 제대로 안됐다. "

- 선두와 4타차인데.

"남은 3라운드 동안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 "

- 지난해 대회와 비교한다면.

"지난해에는 나를 아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나를 많이 따라다닌다. 그래서 기분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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