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집안빅딜'후속인사 단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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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정세영 (鄭世永)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이 현대산업개발을 맡아 분가하는데 따른 후속인사가 8일 단행됐다. 현대는 이날 정세영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정몽규 (鄭夢奎) 부회장을 현대산업개발 회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이방주 (李邦柱) 현대자동차 사장이 맡았으며 ▶유인균 (柳仁均)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인천제철 사장▶노관호 (盧瓘鎬) 인천제철 사장은 현대자동차 사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또 조양래 (趙洋來) 현대자동차써비스 사장은 현대차 비상임고문으로 내정됐고 ▶김판곤 (金判坤) 현대차 부사장은 현대산업개발 부사장▶윤주익 (尹柱益) 현대산업개발 부사장은 인천제철 부사장▶박완기 (朴完基) 인천제철 부사장은 현대차 부사장으로 각각 내정됐다.

이로써 정세영 명예회장의 분가로 인해 예상됐던 현대자동차와 현대산업개발간 주요 경영진들의 인사이동이 일단락됐으며, 두 회사 주요 간부의 후속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 현대산업개발로 자리를 옮긴 이방주 사장과 김판곤 부사장 등은 鄭명예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계열분리 작업을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마무리하고 오는 6월말까지 그룹에서 분리, 독립시키겠다" 고 밝혔다.

한편 鄭명예회장은 자동차 사업에 대한 미련을 훌훌 털어버리고 8일 현대산업개발로 첫 출근, 건설인으로의 기업인생을 다시 시작했다.

鄭명예회장은 평소보다 20여분 빠른 오전 6시40분쯤 서울성북동 자택을 나서 오전 7시15분쯤 강남의 현대산업개발에 도착해 곧바로 15층에 마련된 명예회장 집무실에서 첫날 업무를 시작했다.

鄭명예회장과 정몽규 회장의 집무실은 현대산업개발 사옥 15층에 나란히 마련됐다.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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