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몸에 맞는 음식] 끝. 생수·샐러리즙 금연 도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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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끊어야지 끊어야지' 하면서도 끊지 못하는 담배. 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나쁜 영향에 대해서는 새삼스레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끊지 못하는 까닭은 담배 속에 있는 니코틴에 의한 금단 현상이 주된 요인으로 지적된다.

니코틴에 절어 있는 몸에 갑자기 금연으로 혈중 니코틴농도가 떨어지면 정상적인 생리기능의 부조화로 니코틴 욕구가 반사적으로 더욱 강하게 일어나기 때문.

그러나 생리학적으로는 3일만 금연을 하면 웬만한 사람은 체내에 축적돼 있는 니코틴이 녹아 완전히 체외로 배설돼 버린다.

그런데도 금연 3일 후에 불안과 초조 등에 허덕이다가 다시 담배를 피우게 되는 것은 의지가 약하고 의타심이 강하기 때문이다.

습관성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무엇에 의지하고자 하는 심리상태가 모질게 마음먹었던 금연 각오를 적당한 핑계로 흔들어 놓는 것이다.

담배를 끊기로 결심하면 우선 3일 동안은 깨끗한 생수를 매일 1천~2천㎖를 마시고 샐러리 생즙 3백㎖를 아침 10시와 오후 4시에 나눠 마셔 체내의 니코틴을 말끔히 배설할 수 있도록 한다.

샐러리에 풍부한 유기나트륨은 니코틴과 함께 인체에 있는 일산화탄소도 배출시켜 머리 속을 맑게 해줘 담배 생각을 물리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 샐러리 생즙은 애연가들에게 흔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도 있으며 신경염이나 동맥경화 특히 관상동맥의 혈행장애를 개선하는데도 뛰어난 효험을 나타낸다.

흔히 담배를 끊고 입안의 무료함 (?) 을 달래느라 과자.사탕 등을 먹는데 이는 인체 내 대사과정에서 탄산가스와 일산화탄소 등 노폐물을 증가시켜 오히려 흡연 욕구를 불러 일으키게 된다.

이 때는 과자 같은 칼로리가 높은 간식류 대신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 생수를 마시면 좋다. 특히 복숭아는 흡연욕구를 감소시키고 우리 몸안의 노폐물을 정화시키는 효과가 뛰어나 가장 추천할 만한 과일이다.

음료수도 커피는 가능한 피하고 전통차나 무가당 오렌지주스, 당근주스를 마실 것을 권한다.

임준규 분당 차한방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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