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반도체.배.차수출 전망 밝아-KOTRA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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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반도체.자동차.이동전화단말기 등은 볕이 들기 시작하고, 철강.타이어 등은 흐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KOTRA)가 3일 전망한 올해 우리나라 주요 수출상품의 기상도다.

KOTRA는 반도체 및 초박막 액정화면 (TFT - LCD) 등 일부 주력품목을 빼곤 대다수 수출상품들이 답보상태거나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다음은 주요품목의 수출 전망.

◇ 두자릿수 성장 업종 = '국내 수출 주력 3인방' 인 반도체.조선.자동차 등의 수출전망은 비교적 괜찮다.

반도체는 D램가격 상승.반도체시장 확대전망 등에 힘입어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1%의 증가세를 보여 수출규모가 1백8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자동차 역시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기아사태 해결로 인한 수출정상화 ▶자동차업계의 해외판매망 강화 등에 따라 지난해보다 11.1% 늘어난 1백50만대가 예상된다.

조선 수출은 지난해보다 10.8% 늘어난 66억달러, 건조량 또한 전년대비 약 9% 는 9백10만GT에 이르는 등 올 한해에도 '순항'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동전화단말기는 미국 등 부호분할다중접속 (CDMA) 방식 서비스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무려 65% 나 늘어난 23억1천만달러어치를, TFT - LCD도 33%나 증가한 20억달러 수출이 기대된다.

◇ 소폭 증가 또는 현상유지 = 석유화학의 경우 수출단가 개선에 힘입어 수출이 금액기준으론 3% 안팎으로 늘어난 70억 달러에 달할 전망. 섬유 수출은 2.8% 증가한 1백75억달러로 예상된다.

컴퓨터주변기기는 삼성.LG 등 주요 수출업체들이 올 수출계획을 지난해보다 7.6% 증가한 54억달러로 책정한 상황.

◇ 증가세가 꺾이거나 감소하는 업종 = 두자릿수 성장 행진을 거듭해온 타이어는 선진국의 경기둔화 등 악재 탓에 증가세가 한자릿수인 5.1%, 16억4천만달러로 '감속' 할 전망. 의류부문 역시 미국 경기 침체로 증가폭이 지난해의 11.7%에서 올해는 6.8%로 둔화될 전망이다.

특히 철강은 미국.유럽 등 주요 수출국과의 통상마찰로 인해 물량기준으로 전년대비 4.7% 준 1천6백73만t, 금액기준으로는 16.2%가 줄어든 67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유권하.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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