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반도체업계 1, 2위인 NEC와 도시바 (東芝)가 내년 가을부터 D램 반도체 주력을 현재의 64메가비트에서 1백28메가비트로 전환해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 (日本經濟) 신문이 1일 보도했다.
양사는 3년 가량 지속돼 온 메모리반도체의 불황으로 노트북PC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기대되는 차세대 제품인 1백28메가비트 제품의 양산을 당초계획보다 반년 앞당겨 개시해 차세대시장의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 반도체업계는 기억용량이 64메가비트의 4배인 2백56메가비트의 개발에 박차를 가해 왔으나 미세가공기술의 개발지연으로 본격적인 양산이 2001년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투자여력이 있는 NEC와 도시바가 중간단계로 1백28메가비트를 앞당겨 양산하기로 한 것이다.
NEC는 이를 위해 내년 봄부터 히로시마 (廣島) 및 구마모토 (熊本) 공장 등에 약 3백억엔을 투입해 가을부터는 1백28메가비트를 월간 5백만개 양산하는 체제를 갖추며, 올봄 양산 이후 적자가 누적돼 온 64메가비트의 생산량은 1천만개를 약간 넘는 수준에서 억제해 세대교체를 단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