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삼성화재배바둑대회 내달 2일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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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지난해엔 실력자 이창호9단이 가시밭길을 헤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삼성화재배를 품에 안는 영광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중앙일보사와 KBS, 유니텔이 공동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는 제3회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본선토나먼트에 참가할 32명의 명단이 확정됐다.

저마다 칼을 갈아온 이들 32명의 강자들은 오는 31일 대국장소인 삼성화재 유성연수원 (대전직할시 유성구)에 집결한다.

9월1일엔 개막 전야제와 대진추첨, 그리고 2일 (수) 엔 제1회전인 32강전이 펼쳐진다.

2회전은 4일 (금) . 이어서 8강전은 10월8, 9일 열리고 준결승전은 11월2일, 5번승부인 결승전은 11월26일 시작하여 12월21일 끝난다.

4개월에 이르는 대장정이다. 총상금은 7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우승자에겐 보너스로 삼성자동차중 최고급모델인 SM525V6 1대가 주어진다.

^전년도 준결승진출자 4명은 시드를 받아 본선에 자동 진출한다.

지난해 4강은 한국의 이창호9단과 김승준6단, 중국의 마샤오춘 (馬曉春) 9단과 일본의 고바야시 사토루 (小林覺) 9단이다.

신예 김승준6단이 돌풍을 일으켰으나 고바야시9단에게 무너졌다.

마샤오춘은 필승의 바둑을 역전 반집패. 기억에 남는 명승부였다.

결승전은 의외로 일방적이어서 이9단이 3대0으로 마무리지었다.

^예선에선 모두 15명이 본선진출의 영광을 차지했다.

단위 구분없이 사상최초로 벌어진 통합예선에서 한국은 젊은 저단기사들의 대활약에 힘입어 무려 9명 (장수영9단 정현산6단 윤성현6단 박승문4단 목진석4단 안조영4단 김준영3단 이상훈3단 김준영3단) 이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일본은 나가노 (中野寬野) 9단과 한국기사 조선진9단 유시훈7단까지 3명, 중국도 장원동 (張文東) 9단 위빈 (兪斌) 9단 샤오웨이강 (邵瑋剛) 8단등 3명.

^국가별 시드는 한국5명, 중국3명, 일본3명등 11명이다.

한국은 타이틀보유자를 1순위로 한 뒤, 지난해 상금랭킹 순으로 조훈현9단 유창혁9단 서봉수9단 최명훈6단 이성재5단을 선발했다.

일본은 대삼관 조치훈9단과 '10단' 타이틀보유자 가토 마사오 (加藤正夫) 9단, '천원' 구도 노리오 (工藤紀夫.천원) 9단등 타이틀보유자 3명의 명단을 보내왔다.

중국은 3관왕이자 랭킹1위인 창하오 (常昊) 8단과 97년 CCTV배 우승자 네웨이핑 (섭衛平) 9단, 중국내 타이틀을 6회 획득한 류샤오광 (劉小光) 9단등 3명.

^주최측 추천은 한국의 조남철8단과 일본의 후지사와 슈코 (藤澤秀行) 9단, 2명이다.

이상 32명이 본선에서 토나먼트로 싸우게 되는데 이들을 국가별로 분류하면 세계바둑계의 최강국으로 자리를 굳힌 한국이 17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일본이 8명, 중국이 7명 순이다.

지금까지 계속 본선에 들었던 세계 4번째 바둑강국인 미국은 이번엔 예선 결승에서 전패하는 바람에 참가자를 내지 못했다.

박치문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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