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KBS 수신료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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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한나라당이 14일 KBS의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한민국에도 제대로 된 공영방송이 절실하다”며 “한국방송공사법(가칭)이란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신료와 공영방송으로서의 위상, 책임을 분명히 재정의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안 원내대표는 “1981년에 수신료가 2500원으로 정해진 뒤 한 번도 현실화되지 않았다”며 “KBS에서 인건비를 절감하고 퇴직금 누적제를 폐지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자구 조치에도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도 지난 5월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1년에 3만원 정도인 KBS 수신료는 지금의 현실에서 적정한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정책 관계자는 “미디어 관련 법안을 처리한 뒤 방송공사법도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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